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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관련 보도자료

[2019.11.17일] 한국·일본·북한 평화의 접점, 북관대첩비에 답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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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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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경주 자비사(주지: 현도스님)에서 일본의 가키누마 센신(柿沼洗心, 1932-2009)스님을 추모하는 사리탑 제막식이 있었다. 이 날의 제막식에는 박삼중 스님을 비롯해서 현도 스님, 박태승 전 6·25참전소년소녀병전우회장, 박근목 북관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200여 명의 신도들이 참가했다.

 

9층 사리탑의 상단에는 불사리·목련존자사리·사리불존자사리가 봉안됐고, 하단에는 故가키누마 센신 스님의 유품(머리털)이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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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키누마 센신 스님의 추모 사리탑 제막식

가키누마 센신 스님은 국적을 초월해서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했다. 스님이 행한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임진왜란 당시 함경도 길주에서 의병대장 정문부(鄭文孚, 1565-1624) 장군이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 1562-1611)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건립했던 북관대첩비의 환국이 대표적이다.

 

북관대첩비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전리품으로 가져가서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 방치돼 있었다. 이 비(碑)는 한국으로 환국된 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졌다. 비문에는 임진왜란 당시 관북, 지금의 함경도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활동과 공로가 1500여 글자로 기록돼 있다.

 

가키누마 센신 스님 추모 사리탑 개막식에서 만난 박근목(73) 북관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북관대첩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관대첩비는 정문부 장군이 최초로 의병(義兵)을 규합, 왜군을 격퇴한 전공을 기념해서 숙종 33년(1709) 함경북도 길주군 임명리(현 김책시)에 세워진 승전기념비입니다. 1905년 러·일 전쟁 때 이 지역에 주둔한 일본군 제2사단 17여단장 이케타(池田) 소장이 전리품으로 일본으로 가져간 뒤 항일 의병의 기상을 제압하고자 탑신에 큰 바위 돌을 올려놓은 채로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2005년 10월, 100년 만에 한국·일본·북한 간 최초의 민간 협력으로 반환받아 이듬해 북한에 인도되어 원소재지인 함경북도 길주시에 복원된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북한의 국보유적 193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박근목 이사장은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북관대첩비의 환국에 있어서 가키누마 센신 스님이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스님은 22년 간 한일 우호증진에 진력하신 분입니다. 저는 당시 북관대첩비환국범민족운동본부 본부장이었습니다. 북관대첩비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정부도 민간에만 맡기지 말고 이러한 일에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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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부 장군 묘역 내 북관대첩비(복사)

앞에서의 박근목 이사장

북관대첩비는 일본으로부터 10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2005년 10월의 일이다. 그리고 2006년 3월 1일에 북한으로 돌려보내졌다. 그 중심에 가키누마 센신 스님이 있었던 것이다.

 

“북관대첩비 환국에서 본 바와 같이 한국-일본-북한-중국-러시아를 관통한 역사와 문화적인 연속성속에 세계평화의 원심력이 된 백의민족의 나라 한반도가 일본과 음영(陰影)하고 냉랭한 외교지형의 역학관계를 민간 외교로 풀어가야 합니다.”

 

박근목 이사장은 ‘민간차원의 국제적인 협력과 이해와 화합의 장(場)을 마련해 동북아시아 유관국들이 이해를 충족시킬 해법을 제시하고, 공통된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바로 북관대첩비의 환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2의 ‘북관대첩비-문화콘텐츠’를 평화지렛대로 삼아 ICT(정보통신기술)산업으로 승화시켜 한반도통일기반조성과 동북아 평화안정 구축을 통해서 아세아태평양을 넘어 세계평화의 모멘텀(Momentum)을 제시하고자한다”고 했다.

 

‘한국·일본·북한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의 접점(接點)을 찾는 것이 북관대첩비에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세워진 9층 평화 추모 사리탑은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과 동북아 평화 구축의 플랫폼으로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정립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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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 발행인 renwqs@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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